앱에서 열기

저는 돈가스에서 돼지맛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 사람인데, 그런 측면에서는 여태 먹었던 돈가스들 중 이 집 돈가스가 가장 취향에 맞았습니다. 반찬으로 나오는 것들은 모두 돼지 맛을 가리지 않기 위해, 또 튀김을 맛있게 먹기 위해 절제되어있습니다. 다른 식당에서는 소스가 돈가스 맛을 가리는 경우가 많아서 소스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고 한 번 정도 시험만 해보는 편인데, 이 집은 돈가스에 돼지맛이 좀 있으면서도 소스맛은 엷고 산미가 있어서 돈가스를 소스에 찍어먹기도 아주 나쁘지는 않았습니다(3조각쯤 찍어먹음). 고기 육질은 너무 부드럽지도 너무 질기지도 않은 딱 훌륭한 식감이었고, 튀김 식감이 아주 훌륭하다는 인상은 없었습니다만 다 먹을때까지 눅눅해지지 않았습니다. 가오픈 중 방문한거라 맛은 나중에 변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 가게에서 내는 접시가 명확한 목적을 갖고 설계되어 있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방문 할 때에는 산초가루를 들고 방문할까 싶네요.

하쿠비

서울 관악구 신원로 8

김준민

재방문했고 의견 변동 없습니다. 같이 나오던 말돈소금은 이제 손님이 자리앞에 있는 통에서 스스로 퍼먹는 방식으로 바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