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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24 서귀포의 동문로터리 인근에 있는 분식집. 1년여만에 오랜만에 재방문을 했는데 여전히 인근에 주차를 할 공간은 찾기 쉽지않았고 멀리 세워서 걸어왔음. 일부러 점심시간을 피해서 방문하긴했지만 조금 한가로워보이는 분식집내부가 어색하다. 올때마다 매우 붐볐었는데 이렇게 조용할때도 있다니.. 이전에도 느꼈으나 테이블이나 식기가 아주 깔끔한 편은 아님. 찝찝한 끈덕임같은게 있어서 테이블에 손을 대고싶지않고 수저도 바로 테이블에 안 놓았다. 이건 몇십년전부터 신기하게도 안 바뀌네.. 내가 먹은 메뉴는 #모닥치기 小 12,000원 배가 많이 고프지는 않은 관계로 모닥치기 작은 것을 시켜보았다. 사실 대중소의 양이 크게 차이나지 않다는 것을 느낌적인 느낌으로 알고있음. 분식을 담아주는 분의 손이 커서 小자의 양도 충분히 많다. 기본으로 나오는 단무지와 오뎅국물. 오뎅은 푹 우려낸 탁한 색의 국물. 아마 멸치로 우려낸듯 조금의 비릿한 맛이 나는 것이 내 취향은 아님. 곧이어 등장하는 모닥치기. 이 비주얼은 언제봐도 은혜롭다. 모든 것이 다 들어있고 모여있어서 모닥치기. 이름도 참 잘 지었다. 아삭한 채썰린 양상추를 눅눅해지기전에 씹어먹으면서 입가심을 하고 가운데를 들춰보면 소면사리가 나오는데 그것을 퍼지기전에 먼저 먹는 것이 포인트. 아주 많은 내용물이 들어있지만 개중 좋아하는 것은 튀김옷을 얇게 입은 아주 부드러운 떡볶이,김치전과 김말이튀김. 달달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떡볶이 국물에 사악삭 적셔서 먹는것이 너무나 좋다. 그 외에 김밥이나 오뎅 등도 맛이 괜찮음. 식사의 하이라이트는 언제나 끝까지 남겨 먹는 계란!! 계란을 적당한 크기로 조사놓은 후 으깨어진 노른자를 떡볶이 국물로 슬슬 섞고 펼쳐내어 숟가락으로 떠먹는 것이 식사의식(?)의 마지막이다. 어릴때부터 이리 먹어버릇해서인지 계란은 중간에 안 먹음🤣 오랜만에 와도 늘 맛있게 식사하고 즐기다 가는 분식집으로 주차문제나 식기와 테이블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찝찝함만 해결된다면 참 좋을듯함. 지속적으로 재방문의사 있음.

짱구분식

제주 서귀포시 중동로48번길 3